만일 우리의 연구가 참으로 진지하게 빈곤층 생활조건의 본질적이며 영구적인 개선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면, 우리는 빈민들에게 그들의 생활 상태의 본질이 어떠하다는 것을 설명해주는 동시에 노동력 공급을 제한하는 것이 노동가격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이라는 것, 그리고 그들 자신이 바로 이러한 공급의 주체이기 때문에 오직 그들만이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것을 가르쳐주지 않으면 안된다. 


전제정치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는 의심할 바 없이 빈민의 궁핍과 사회의 거의 모든 폐해의 책임을 인위적 제도와 정치의 불공정에 도리는 선동가들이다. 이와 같은 기만적인 고발과 그것이 대중에 널리 퍼져 영향을 끼침으로써 야기될  끔찍한 결과를 생각해보면, 어떤 일이 있어도 이들의 활약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선동에 휩쓸린 사람들의 폭력적인 움직임이 혁명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리고 그 혁명이 기존보다 더 끔찍한 폭정을 낳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근거를 따른다면 자유와 인간 권리의 참된 옹호자는 오히려 기존의 전제적이라 비난받아온 정부의 수호자 가운데 있을지도 모른다. 더 큰 악을 막기위해 선하고 도덕적인 이들이 이러한 정치체제를 옹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덮어놓고 정부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그 의도가 어찌되었건 간에 기성권력에 더 많은 재능과 원칙의 힘을 실어주는 결과를 초래한다.


나는 결핍과 불행의 주 원인은 정부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며 정부의 힘으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 그리고 오직 빈민게급 스스로의 행동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세상에 널리 퍼져 이해된다면 이는 정부에 어떤 이득이 된다기보다 차라리, 무지에 따른 위험요소를 제거함으로써 문제해결에 있어서 대중의 역할이 부각되어 결국 합리적 자유의 이념을 크게 장려하는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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